한량프로젝트
너무나도 소소한 나의 부업 일지
비합리적 경제인
2025. 1. 20. 11:24
애드포스트에 일희일비하다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 진짜 스케일이 작구나.
몇 년 전 인스(인쇄소 스티커)가 유행할 때 소소하게 스티커를 판 적이 있습니다. 1개 팔면 몇 백 원 정도의 수익을 얻을 수 있었죠. 지금은 애드포스트가 그 부업을 대신하고 있습니다. 한 달 내내 사진 찍고, 글을 쓰고 해도 5만 원 정도의 수익을 얻습니다. 그런데도 이걸 참 소중하게 여기는 제 자신을 보고 있자니, 귀엽기도 하고 안쓰럽게도 합니다.
어쩜 이렇게도 스케일이 작지? 왜 아직도 이러지? 소소할지언정 그것도 경험이라면 경험일진대 왜 발전이 없을까?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던데, 왜 아직도 답보하는 것 같지?
사람이라면 발전이 있어야 하는데 몇 년이 지나도 발전이 없습니다. 그나마 스티커를 판매하면서 깨달은 점이 있다고 한다면, 1) 나는 대중의 취향을 잘 모른다. 2) 대중의 취향에 맞추고 싶지 않다. 3) 내가 좋아하는 걸 만들겠다.
블로그도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1) 대중이 좋아하는 주제가 뭔지 모른다. 2) 대중의 취향에 맞춘 글보다는 내가 쓰고 싶은 글을 쓰고 싶다. (비록 그 누구도 읽지 않는 글이 될지라도)
성향이 이러니 개인 사업을 한다는 건 상당히 위험한 일이고, 위험하지 않은 부업 외에는 할 수가 없는 것 같습니다. 사업 말아먹기에 딱 좋은 태도니까요. 그래서 매번 고민을 합니다. 뭘 해야지, 어떤 식으로 해야지, 연봉을 넘어서는 부수입을 얻을 수 있을까. 그런 도돌이표 같은 고민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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