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할 만한 블로그를 발견했다고 생각했지만
처음 블로그를 시작할 때만 해도 저의 생각은 이러했습니다.
1) 어차피 나는 소비를 했고
2) 그걸로 글이나 쓰고 약간의 애드포스트로 수입이 생기면 이득이잖아?
3) 거기다 기록을 잘해두니 나중에 궁금해지면 찾아보기 쉽잖아?
그런데 요즘은 블로그로 애드포스트 & 에드센스 수익을 많이 벌고 싶다는 생각을 합니다. 애드포스트 5만 원에서 벗어나려면 지금과 같은 방식으로 글을 써선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죠. 참고할 만한 블로그가 필요했습니다. 그렇지만 이런저런 블로그를 찾아봐도 도통 제가 선호하는 글쓰기 스타일이 없었고, 특히 티스토리나 워프레스의 SEO 방식은 너무 싫었습니다. 어떤 방식이 사람들에게 인기 있는 방식일까 고민을 하던 와중 우연히 네이버 홈에 뜬 블로그글을 읽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제가 나아가야 할 글쓰기 방향을 정하게 되었죠.
참고할만한 블로그를 드디어 찾았다!
앞으로 그 블로그 글을 참고해서 글쓰기 방식을 바꾸어보자고 결심했습니다. 그 블로거는 경제블로거로 자신의 경험 담을 쓰고 있었어요. 정보성 글이라기보다는 자신의 경험을 정리해서 작성한 것이죠. 자신이 어떤 이유와 어떤 경유로 이런 투자를 했고, 그 결과는 이렇다. 정확한 “투자 방법"이나 어떤 “정보"는 없는 글이라 제 기준에선 "정보성 글"이라고 하긴 어려웠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사람들이 통상 말하는 "정보성 글을 적으라"는 방식과 달랐고, 제 마음에는 글 쓰기 방식이었습니다..
그저 유행하는 블로그 양식이었다.
이 블로그를 참고하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며칠 뒤, 글쓰기 방식이 비슷한 경제 블로그를 발견했습니다. 이 분은 자신의 경험담을 기반으로 하는 글보다도 인터넷 상에 돌아다는 글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개진하는 방식이었죠. 그래도 그 근거로 통계청 자료 등을 엮어서 작성했기 때문에 조금 더 정보성이라고 느껴졌습니다. 물론 정보성글보다는 일상글이자 자신의 의견에 가까운 글이라고 할 수 있지만. (이런 글이 진짜 땅 짚고 헤엄치기가 아닌가 합니다. 자본의 투자 없이 무한정 글을 써낼 수 있는 노다지 아이템!) 문체가 담백한 것이 제 마음에 들었죠.
두 분 다 자신의 애드포스트 수익을 인증하고 계셨는 데 한 달 월급 정도는 벌고 계셨어요.
이렇게 글을 써야하는 군!
그렇게 몇 달이 지나자, 네이버가 이런 게 제 취향이라고 생각했는지 네이버 홈 피드에 동일한 양식의 블로그들을 계속 보여주기 시작했습니다.
이게 그냥....유행하는 문체였구나..
심지어 한 블로거님은 내가 참고하면 좋겠다고 생각한 그 블로거를 참고해 블로그 포스팅 양식을 바꾸셨다고 밝히셨죠.
어쩐지……..너무 비슷하더라.
비슷한 블로그 양식을 계속 마주하다 보니 처음의 신선했던 느낌이 없어졌어요. 독창적이라고 생각했던 글 쓰는 방식이 사실은 이미 블로그에서 유행하고 있었던 “성공 양식"이었다고 생각하니 어쩐지 조금은 슬프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