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량 프로젝트: 물리적 시간이 부족해!
내 적성은 한량
힘든 2024년을 보내고 깨달은 것은 "내 적성은 한량이다!" 누구들 놀고먹는 것을 싫어할까마는, 그중에는 일하는 것에서 성취감을 느끼는 사람들도 있을 테잖아요? 그런데 오늘도 야근을 하고 삼김으로 저녁을 먹은 사람으로서 전 지금 제가 하고 있는 일에 어떠한 성취감도, 기쁨도 느끼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저 제 시간, 에너지, 노동을 돈으로 바꾸고 있는 중인 셈이죠...
회사 얽매여 사는 삶
제가 미래를 그려봤을 때 가장 두려운 것은 "내 시간도 없이 회사에 얽매여 사는 것"입니다. 그리고 지금의 회사는 저에게 그런 것을 강요하죠. 하지만 모아둔 돈은 얼마 없고, 매달 나가야 하는 돈은 명확하기에 울며 겨자먹기로 출근을 하고 있습니다. 적어도 출근해서 노동을 하는 동안에는 저를 먹여 살릴 수 있으니까요. 그런데 스스로를 먹여 살리는데 인생의 대부분의 시간을 쓰는 게 맞을까요? 수렵, 채집 시기에는 오히려 먹고살기 위해서 조금 일하고 대부분의 시간을 한량처럼 놀았다더라고요. 저희는 지금 농경의 저주에 빠진 것이죠. SNS나 컴퓨터 등등 대부분의 문명의 이기는 그 저주의 연장선상인 겁니다. 우리의 자유로 지불한 것들을 보면... 기쁘면서도 괴롭습니다....
아! 언제까지 노동하며 살아야하는 것인가! 스스로를 먹여 살리기 위해서 세월을 낭비하고 있으니, 이게 죽은 것과 다른 것이 무엇인가. 나는 왜 고통을 받으면서 돈과 시간을 등가교환하고 있는 것인가.
자는 동안에도 돈이 벌리는 시스템
그렇다면 버핏 할아버지의 말처럼 우리가 잠자는 시간에도 돈이 벌리게 만들어야 합니다. 그리고 전 그 방법으로 2가지를 선택했습니다. 주식 그리고 블로그.
주식은 올해 초 꽤나 많이 오르길래 양도소득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250만 원 언더까지 맞춰서 매도를 했습니다. 250만 원을 1월부터 번 것이죠. 그리고 4분기 배당금 40만 원 정도가 입금되었습니다. 모두 새로운 주식으로 치환되지만, 저축을 290만 원 정도 한 셈이라고 생각합니다. 주식은 소소하지만 계획대로 진행되어가고 있습니다.
물리적인 시간이 부족해
그렇지만 블로그는 여전히 성과가 없습니다. 우선, 애드포스트. 월 5만원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티스토리 & 블로그스팟은 여전히 성과가 없죠. 그러니 블로그에 조금 더 쏟아야 하지 않겠어요? 그런데 정말 절대적이고 물리적인 시간이 부족합니다. 이렇게 개인의 시간이 없어서야. 최근에는 업무 강도가 세져서 주 52시간을 훌쩍 넘게 일하고 있습니다. 포괄임금제라 수당도 없는데 이렇게 오랜 시간 노동하는 것이 화가 납니다. 하루에 제가 온전히 쓸 수 있는 시간은 한두시간이 될까 말까 하고 그마저도 숏츠 같은 망할 도파민에 할애하고 말죠...
회사에서 벗어나려면 새로운 파이프라인을 만들어야 하는데, 파이프라인을 만들 물리적 시간이 부족한 삶이라니! 진퇴양난의 길에 빠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