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여행을 간다면 꼭 사 와야 할 브랜드라고 하는 바샤 커피. 그런데 이 브랜드의 브랜딩 기술이 참 대단한 것 같다.
coffee boutique: 커피를 살 수 있음
coffee room: 매장에서 마실 수 있음 (아이온 오차드, 마리나베이 샌즈)
1. 1910년 설립되었다고 착각하게 만드는 브랜딩 기술
"바샤 커피 1910"의 로고와 다르게 실제로 바샤 커피는 1910년에 설립된 것이 아니다. 바샤 커피는 2019년 개점한 신생 F&B 회사다.
브랜드가 주장하는 Marrakech 에 위치했던 오리지널 가게를 reopen 한 것이라고 하지만 이 관계가 어떤 관계인지 알지 못한다. Bacha coffee ptd. ltd라는 회사에 대한 정보를 찾고 싶었지만 내 검색 실력으로는 찾지 못했다.
In 2019, Bacha Coffee reopened its original location in Marrakech and has since quickly grown into a global brand, with international coffee rooms and boutiques in Europe and Asia. Today, Bacha Coffee continues to attract today’s philosophers, musicians, politicians, artists, and film stars, as well as a new generation of coffee lovers who are discovering the magic of Bacha Coffee for themselves.
라이선스를 받은 건인지, 설립자의 후손이 이 커피 브랜드를 차린 것인지, 그저 그 커피점을 모티브로 new branding 한 것인지 전혀 알 수가 없는 것이다. 가령 1910년 경성 명동 커피라는 커피집이 있었다고 치자. 그걸 전혀 상관도 없는 외국인이 가져가 뭐.. 뉴욕이나 파리에 매장을 차리고 "1910년 경성 명동에서의 커피를 다시 오픈 한 것입니다."라고 한다면 이게 ... 옳은 일일까? 그러니 나는 이 관계를 명확하게 알고 싶은 것이다. 2019년 설립된 바샤 커피를 만든 사람과 1910 모로코 바샤 커피의 주인과 무슨 관계인지 알고 싶은 것.
2. 모회사 V3 Gourmet Pte.Ltd
구글에 의하면 Bacha Coffee Pte. LTd.는 1910년 창립되었고, 바샤 커피의 모 회사는 V3 Gourmet Pte.Ltd라는 회사인데 설립이 2020년이다. 그리고 놀랍게도 이 모 회사는 bacha coffee 와 twg tea 브랜드를 소유하고 있다. TWG는 나의 다음 포스팅이 될 것인데 TWG도 1837이라는 이름으로 유구한 역사를 가진 브랜드인 것처럼 브랜딩하고 있기 때문에 이 V3 고메라는 회사의 브랜딩 스킬을 느낄 수 있었다.
돈은 이렇게 버는 것이다.
*V3 Gourmet Pte.Ltd의 브랜드: Bacha Coffe, TWG Tea, Le Cabestan, La Grande Brasserie, Lily's, Maision Alexis, Umayya
3. 창시자 및 CEO
Taha Bouqdib (President & CEO, V3 Gourmet)
TWG의 공동 창립자인 타하 부크디브는 모로코-프랑스인으로 어린 시절 모로코에서 살았으며, 2004년에는 프랑스 차 회사에서 근무 중이었다. 2008년 싱가포르에 TWG Tea 설립했다. TWG를 성공시킨 이후 모로코 브랜드인 Bacha coffee라는 브랜드를 "수입"했다.
2021년 V3 Gourmet Group은 싱가포르 거대 기업인 Osim의 Ron Shim과 TWG tea 두 브랜드를 통합했다. 2021년부터 향후 3년 동안 SG$1억 3,600만 이상을 투자하여 F&B 및 고급 브랜드를 성장시킬 계획을 발표했었다.
아내인 Maranda Barnes Bou Qdib ( Chief Commercial Officer of V3 Gourmet)
프랑스에서 마케팅 분야에서 일을 했었다. 링크드인에 따르면 프랑스에서 마케팅 경력 총 7년.
4. 결론: 브랜딩이 성공의 열쇠
바샤 커피는 그들이 주장하는 1910과는 거의 상관이 없으며, 그들도 그것을 알고 있다. 결코 SINCE 1910이라고 쓰지 않는 것이 그 증거이다. 2019년 설립한 신생 브랜드이지만 TWG의 성공 노하우를 그대로 가져와 바샤 커피도 성공시켰다. 힙한 것을 좋아하는 한국 소비자들을 완벽하게 저격했다고 생각한다.
TWG와 바샤 커피 모두 스토리텔링 & 브랜딩이 참 잘 되어있는 브랜드들인 것 같다. 역시 제품력도 중요하지만 그 보다 중요한 것은 브랜딩인 것 같다. 타겟층이 원하는 바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그에 맞는 마케팅전략을 세우는 것. 이런 것을 잘 해내는 것이 돈을 쓸어 담는 비결 같다. 아! 패키징과 매장 인테리어 디자인마저 아름다웠으니, 가히 완벽하다 할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