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한동안 스스로를 "하고 싶은 게 별로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해 왔습니다. 그런데 최근 친구가 저에게 "너는 참 하고 싶은 게 많구나"라고 말하더군요. 그 순간 좀 의아했지만, 당시 대화 주제가 취미생활이었던 터라 반박할 수 없었습니다. 돌이켜보니 저는 원래 취미가 많았고, 지금도 그렇습니다. 피아노 연습, 미술학원, 수영, 필라테스까지. 제 생활은 완전 예체능 라이프입니다. 그래서 저는 제 스케줄을 "초딩 스케줄"이라고 부르기도 하죠. 얼마 전에는 거의 10년 만에 피아노를 다시 샀습니다. 퇴근 후에는 피아노 소곡집이나 하농을 연습하고 있죠. 어린 시절의 제가 성인이 되어 스스로 하농을 연습하게 될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을 겁니다! 토요일엔 미술학원을 가고, 월, 수, 금은 수영, 화, 목은 필라..